일본증시는 9일(현지시간) 보합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거의 변동없는 1만6965.76으로,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0.16% 떨어진 1343.86으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이날 일본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북한 5차 핵실험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주가 연계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여 증시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이 5차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오후 3시12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38% 하락한 102.10엔을 나타내고 있다.
몬지 소이치로 다이와SB증권 경제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북한이 핵실험 한 것에 대해 시장이 다소 반응한 것 같다”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다만 BoJ가 이날 ETF를 사들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 하락폭을 제한했다. 다만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동은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오후 구로다 총재는 아베 총리와의 회동을 끝내고 “BoJ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행하는 총괄검증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총괄검증은 BoJ가 시행한 금융 완화조치가 실제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아베 총리가 총괄검증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