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수리 비용을 대폭 낮췄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차세대 아이폰인 ‘아이폰7을 발표한데 이어 수리 비용을 대폭 낮춘 새로운 제품 보증 서비스 ‘애플케어플러스(AppleCare+)’를 내놨다고 8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한 고객은 29달러(약 3만2000원)를 내면 깨진 액정을 교체할 수 있다. 애플케어플러스 가입자의 본인 부담을 99달러에서 29달러로 대폭 낮춘 것이다. 만약 이 보증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서 깨진 액정을 정품으로 교체하려면 149달러가 든다.
애플케어플러스 가입비는 기종별로 차이가 있다. 우선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SE는 99달러이고, 아이폰6S와 아이폰6플러스,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129달러다. 해당 가입비에는 제품 구입 후 2년간 두 번의 수리와 서비스 수수료가 포함된 것이다. 두 번 수리를 모두 받았다면 이후 별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애플은 기본적으로 애플 제품 구매자에게 하드웨어 보증기간을 기본 1년을 제공하는데 애플케어플러스 가입자라면 이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기본 90일인 기술지원서비스도 2년으로 늘어난다.
애플 측은 애플케어플러스 가입자가 앞으로 수리비에 큰 부담없이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특히 애플은 신제품인 아이폰7의 방수기능 역시 소비자들의 수리비 발생을 줄여주는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애플케어플러스 출시로 깨진 애플 제품 액정을 전문으로 고치는 레드우드나 아이크랙트(iCracked)와 같은 스타트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이들 업체는 애플의 수리서비스가 비싸다는 점에 착안, 애플 공식 보증 서비스보다 낮은 가격에 깨진 액정을 교체해준다. 특히 아이크랙트의 경우 기술자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 교체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들의 깨진 액정 교체서비스는 100달러 정도다. 다만, 이들 업체가 제공하는 액정은 애플 정품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 애플이 제품 보증서비스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이들 스타트업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