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위치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9일 오후 신 총괄회장에 대한 2차 조사를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이 출석을 거부하는 데다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검찰은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신 총괄회장에 대한 1차 방문조사를 실시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탈세와 배임 혐의에 대해 묻는 검사들의 질문에 대체로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조사는 전날 미처 다 묻지 못했던 질문들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다. 2시간여 걸린 1차 조사보다는 짧게 마무리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에 대한 조사는 오늘로 끝난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셋째 부인 서미경(59) 씨 모녀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증여하는 과정에서 6000억 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롯데시네마 극장 매장 내 식음료 판매권을 신 이사장과 서 씨에게 독점하도록 하는 등 780억 원대 배임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