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재해 예방을 위해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원ㆍ하청의 공동 책임체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8일 안전보건공단에서 현대중공업ㆍ한화케미칼 등 울산지역 조선ㆍ화학업종 기업 14곳에서 최고경영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안전보건 사업주 간담회’를 열였다.
이 장관은 “울산지역은 대한민국 성장의 심장 역할을 해왔으며 산업구조 특성상 중공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만큼 재해위험이 높아 실제로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직 사회적 관심을 모으는 사망사고가 전국 평균보다 많아 재해율을 낮추기 위한 한차원 높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 재해다발 사업장의 CEO를 직접 만나 안전에 관해 당부한 이후 각 사업장 별로 사망사고가 획기적으로 감소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최고 경영자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안전보건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안전보건체제의 구축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사내협력업체의 비중이 증가하고 위험업무도 협력업체에서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만큼 안전을 위해선 원청과 협력업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대기업이 선도적으로 1차 협력업체를 지원하고 1차 협력업체가 순차적으로 2, 3차 협력업체를 지도해 하청 근로자의 산업재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이양수 SK에너지 부사장, 신현욱 에쓰오일 부사장, 김형준 한화케미칼 공장장, 백순흠 고려아연 제련소장, 제성운 현대미포조선 안전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종규 롯데케미칼 공장장, 조도선 효성 공장장, 강길순 대한유화 부사장, 박귀봉 LG하우시스 공장장, 배성실 롯데정밀화학 센터장, 조기홍 바커케미칼 공장장, 김동원 한국바스프 공장장, 김태읍 한국솔베이 공장장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