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2년의 침체기를 지나 10여년만에 최고의 경기호황을 맞고 있는 폴란드가 수출 유망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폴란드 경제는 민간 소비지출과 기업 설비투자 등 민간부문 주도로 지난해 6.1%에 이어 올해에는 6%대 후반의 경제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은 ´폴란드 시장에서의 우리나라 경쟁력 분석 및 수출유망품목´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 폴란드 수출은 122.4%, 대 폴란드 직접투자는 193.3%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협에 따르면 이처럼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이 지속되면서 2004년 수출순위 39위, 수출비중 0.3%였던 우리 수출에서 폴란드의 위상은 올해 상반기에는 28위, 0.9%로 각각 높아졌다.
또 폴란드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는 2004년 23위에서 작년 16위로 상승했고 점유율은 0.8%에서 1.4%로 확대되는 등 우리 상품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2004년 5월 유럽연합(EU) 가입을 계기로 외국기업들의 직접투자와 수출입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와 실업률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서 폴란드 경제가 앞으로도 수년간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무협은 밝혔다.
무협은 최근의 폴란드 경제동향과 폴란드 수입시장에서 우리의 경쟁력 현황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수출이 유망한 품목으로 라디오.TV 송수신기기용 부품, 1000-1500㏄ 승용차, 발전기 부품 등을 들었다.
무협은 그러나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 철강 등 4개 업종의 비중이 87.6%(작년 수출액 기준)에 달하고 상위 5대 기업 비중이 72.0%에 이를 정도로 우리나라의 대 폴란드 수출이 특정 품목과 소수의 기업에 편중돼 있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무협 관계자는 “수출품목의 다양화를 통해 중소기업 진출의 기반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현지 시장 개척단 및 전시회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현지투자 진출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