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8일 자회사인 CJ E&M이 음악플랫폼 엠넷닷컴 등 사업을 물적분할 방법으로 떼어내 신설회사(CJ디지털뮤직)를 설립하기로 공시한 것과 관련해 CJ의 변화에 주목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M의 회사분할 결정에 “단순 물적분할의 형태로 분할함에 따라, CJ와 CJ E&M의 연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CJ E&M의 음악 사업전체 분리가 아닌 음원 플랫폼인 엠넷닷컴만을 분할하는 것으로 경쟁서비스인 멜론(로엔), 벅스뮤직(벅스) 등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알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연초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를 물적 분할하여, 방송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한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 음악플랫폼의 물적 분할 역시 동사의 상품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 사업 확장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또 비상장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해 “CJ올리브영을 운영하고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2분기 매출은 3442억 원, 순이익 223억 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며 “CJ올리브영의 지방 점포가 늘어나며 점당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경우 직영점이 전체 점포의 75.2%를 차지한다”며 “당분간 지방중심의 점포 전개가 지속가능할 것으로 보여 점당 매출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실적은 CJ의 연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우량 비상장회사의 가치가 부각되며 지주회사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포인트라고 판단된다”며 “CJ제일제당, CJ CGV 등의 성수기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