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초코파이情 바나나’가 출시 6개월 만에 낱개 기준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1초당 약 6개씩 쉬지 않고 팔린 셈이며, 누적 매출액으로는 3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성과는 출시 초기 SNS 소통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초콜릿과 바나나를 활용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2030세대들이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하루에 1000건 이상 게시물을 올리며 열풍을 주도했다. 매장 진열과 동시에 전량 판매되는 등 품귀현상을 일으키자 오리온은 이례적으로 제품 출시 한 달 만에 생산라인을 늘리고 24시간 풀 생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단시간 내에 초코파이 바나나가 시장 안착에 성공한 요인으로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연령이 선호하는 제품이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유치원, 학교 등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나눠먹는 간식’으로 입소문이 나며 대용량 패키지가 인기를 끄는 한편, 1인 가구를 위해 내놓은 2개들이 소용량 패키지는 편의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초코파이 바나나의 인기는 오리지널 제품의 매출도 끌어올렸다. 오리지널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났다. 초코파이 브랜드 전체 누적 매출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초코파이 브랜드 전체의 성장이 일어난 것.
초코파이 바나나의 열풍은 제과에 그치지 않고 식품업계 전반에 ‘바나나 트렌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주류, 유제품, 외식메뉴에 이르기까지 바나나를 원재료로 한 제품이 대거 출시되며 식품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출시된 초코파이 바나나는 1974년 초코파이 탄생 42년 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자매 제품. 20년 넘게 초코파이만 만들어 온 파이팀장을 중심으로 10여 명의 TF팀을 구성, 3년에 걸친 연구 개발 끝에 60년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초코파이 바나나를 만들어냈다. 바나나 원물을 넣어 바나나 본연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지널에 이어 초코파이 바나나까지 변함 없는 사랑을 보여주신 고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다양한 신제품으로 트렌드를 주도하며 제2, 제3의 초코파이 바나나를 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