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리아 무승부' 슈틸리케 감독, 아쉬운 스쿼드 관리…자만심 있었나?

입력 2016-09-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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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출처=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시리아전에서 승점 1을 얻는데 그친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스쿼드 관리가 아쉬움을 더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의 투안쿠 압둘 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 시리아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시종일관 시리아를 압도했으나 골을 만들지 못했다. 공 점유율은 한국이 65%로 앞섰으나 유효슈팅은 한국이 2개, 시리아가 4개로 오히려 밀렸다. 시리아는 후반들어 극단적인 침대축구를 구사하며 한국을 상대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목표는 승리였다”며 아쉬워했다.

이번 경기 결과를 두고 슈틸리케 감독의 용병술과 스쿼드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선 중국전과 이번 시리아전을 위해 20명 만을 선발했다. 23명을 채울 수 있는 엔트리였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된 모든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며 3명의 자리를 비워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결정은 아쉬움을 남겼다. 홈에서 중국과 접전 끝에 간신히 3-2 승리를 챙긴 한국 대표팀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원정길에 올랐다. 컨디션 문제가 있어도 교체할 카드가 마땅치 않았고 별다른 변화 없이 두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또 침대축구로 틀어막기에 나선 시리아를 뒤흔들 깜짝 카드가 부족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간 손흥민의 대체 선수로 황의조를 뽑았으나 시리아전에 투입하지 않았다. 구자철, 이재성 등 2선 공격진의 패스가 지동원의 마무리로 연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공격 스타일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이는 A조 약체로 평가되는 시리아에게서 승점 1을 얻는데 그치며 조 3위로 추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와 함께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중국, 시리아와 경기를 통해 경험한 문제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한편, 한국 대표팀의 전략적인 부족함을 떠나 시리아의 ‘침대축구’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슈틸리케 감독은 “추가시간이 6분 밖에 나오지 않아서 시리아같은 팀들이 침대축구를 하는 것”이라며 “AFC는 공격적이고 기술적인 팀들이 월드컵 본선에 나서야 하는지, ‘축구같지 않은 축구’를 하는 팀이 출전하기를 원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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