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역 중소 제조업체에 조선해양 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 개발을 적극 장려하고, 협력병원과 연계해 의료자동화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또 창업보육기관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지역 사회에 활발한 창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15년 7월 출범한 울산혁신센터는 그동안 29개사 창업보육, 101개사 중소기업 혁신 지원, 166억 원의 투자유치, 611건의 법률·금융·특허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 단연 괄목할 만한 성과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 지원’이라는 비전 아래 대·중소 상생협력을 실현하고 있는 점이다. 울산혁신센터는 중소기업을 지원해 친환경선박(에코십), 스마트십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3개 벤처 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이미 힘센엔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과 선박 충돌 회피 시스템 등을 개발 완료했다.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은 기자재에 대한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분석을 통해 각종 문제를 예방 진단한다. 충돌 회피 시스템은 해상의 위험물을 자동으로 탐지해 충돌을 예방, 선박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선박 유지보수 등 새로운 부가가치 역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해 에코십 상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조선 빅3 및 43개 유관기관은 다자간 에코십 특허공유 MOU를 체결하고 특허DB를 구축했다. 현대중공업은 에코십 관련 보유 특허 1500건을 울산혁신센터에 제공했다.
현대중공업과 함께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에도 힘쓰고 있다. 울산혁신센터는 기자재 국산화를 집중 지원할 25개 품목을 선정해 5개사의 사전 적격심사 인증 획득을 지원했다. 선정된 품목 중 터빈제너레이터를 비롯한 8개 품목은 2017년까지 국산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판로 확대를 위한 ‘제1회 중소기업 구매 상담회’를 개최, 국산화한 34개 해양기자재를 발주처 감독들에게 소개했다. 중소 기자재 업체의 사업화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해 실제 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관련 유망 기술을 보유한 18개 업체를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로 등록해 지역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도 활발하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로봇자동화 기술과 협력병원의 의료기술을 융합해 한국형 고부가 의료서비스 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의료 로봇개발 등 지역 내 의료 관련 벤처·중소기업 4개사를 발굴, 기술 사업화·시제품 제작 등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아산병원이 개발한 의료로봇 4종에 대해 진행 중인 실증 사업에 울산센터 보육기업 2개사가 참여하는 등 대중소기업 상생에 주력하고 있다.
3D프린팅 산업 육성도 한창이다. 울산센터는 3D프린팅 분야 벤처·중소기업 5개사를 발굴해 멘토링, 시제품 제작,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3D테크숍을 통해 지역의 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468건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3D프린팅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3D프린팅 기초 및 전문가 양성 교육을 실시, 1252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
울산혁신센터는 이와 같은 대·중소 상생협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운영된 ‘고용존’ 상담과 교육을 통해 20명의 취업을 도왔다. 또 현대중공업과 협력하여 고용디딤돌 사업을 통해 올 한 해 동안 조선해양 플랜트 분야에서 2000명 이상의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약 700여 명의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서울에 위치한 창업보육기관인 아산나눔재단의 ‘마루180(MARU180)’과 연계해 울산 지역의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더욱 힘쓸 계획이다. 마루180 창업 투어 캠프, 창업 버스 투어, 울산 네트워킹 데이 등을 통해 서울의 풍부한 창업문화를 지역에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중공업 분야에 특화된 해커톤 대회인 ‘제2회 Geeks on ships’도 오는 9월 아산나눔재단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또 울산대 및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예비창업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해 교수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