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 관련 연례협의에 착수했다. 무디스는 국제신용평가사 중 한국에 가장 먼저 역대 최고 신용등급을 매긴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5일 무디스 평가단이 이날 방한해 7일까지 정부부처 및 국책연구원과 '2016년 연례협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방문기관은 기재부를 비롯해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통일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이다.
정부와 무디스는 △최근 경제동향ㆍ전망, 경제정책 방향 등 거시경제 분야 △재정정책, 공공기관 부채, 중장기 재정건전성 등 재정 분야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 등 금융 분야 △통일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 통일안보 분야 등을 중심으로 연례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국이 전체 신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2를 받은 건 3대 국제신용평가사를 통틀어 처음이었다.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 역시 지난 달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올렸다. 무디스의 Aa2와 같은 등급이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는 지난 달 말 연례협의를 실시했다. 피치는 이르면 이달 말 협의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