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가 일본 도쿄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장관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일 기간 일본 측으로부터 도쿄증시 상장을 타진 받았다”면서 “이에 대해 세부사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팔리 장관은 향후 도쿄증시 상장과 관련한 규제와 과세 문제, 법률적 문제 등을 자세히 검토할 것이라면서 상장 시 일본의 은행과 보험사, 연금기금 등이 투자해 올 것으로 기대했다.
사우디는 아람코 주식 5% 미만을 내년에 상장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000억 달러(111조7000억원)에 달해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2조 달러에 육박한다.
사우디는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석유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경제개혁안 ‘비전2030’을 수립했으며 이중 아람코 IPO는 핵심 사업으로 손꼽힌다. 사우디는 아람코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해 국부펀드를 확충, 투자수익을 늘려 원유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사우디는 아람코 주식을 외국에서도 상장할지, 이 경우 어느 나라 증시에 얼마를 배분할지 등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