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4일 추석 성묘 등으로 바깥나들이를 할 때 쓰쓰가무시증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쓰쓰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 오한, 근육통, 큰 딱지(가피), 발진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8월 중순∼10월 초에 진드기에 물리면 1∼3주 정도 잠복기를 지나 발병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에 9월부터 환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9∼11월에 연중 환자의 90% 이상이 집중된다.
환자 수는 2011년 5000여 명 정도였으나 2012년에 8604건으로 늘었고 2013년에는 1만365명으로 1만 명을 돌파했다. 2014년에도 8130명, 2015년에도 9513명이 이 병을 앓았다.
최근 5년간 쓰쓰가무시증으로 사망한 사람은 62명이다. 지난해에만 11명이 이 질병으로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활순털진드기, 대잎털진드기 등 매개진드기들의 서식지가 남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어 환자 발생도 증가 추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쓰쓰가무시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털진드기 유충이 활동하는 시기(9∼11월)에는 야외에서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밭 위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하며,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