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때늦은 무더위로 여름상품 호황

입력 2007-08-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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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가을을 맞는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폭염과 열대야가 동반된 무더위 때문에 여름상품들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들은 이미 가을옷으로 갈아입었으나 온라인몰에서는 여전히 의류 등 여름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다.

오픈마켓 GSe스토어(www.gsestore.co.kr)에 따르면 우기가 끝나고 본격 무더위가 시작된 17일부터 민소매 티셔츠를 비롯한 여름 의류는 물론 선풍기, 아이스크림 제조기 등 여름상품 판매량이 다시 늘고 있다. 이는 여름의 절정기라고 할 수 있는 7월말 매출보다 30%로 증가한 수치다.

GSe스토어의 의류부문 베스트 셀러 상품을 보면 70%이상이 핫팬츠와 민소매 원피스 등 여름의류가 차지하고 있다. 가을 신상품 중에서도 화사한 컬러와 시원한 소재인 마를 이용한 하프조끼 또는 볼레로 스타일의 미니 자켓 등이 반응이 좋다.

패션뷰티 담당 유정윤 CM은 “예년 같으면 간절기 상품이나 가을상품이 인기가 좋아야 할 시기이지만, 예년에 비해 늦게 시작된 무더운 날씨로 인해 여름의류와 입고 벗기가 편리한 미니 자켓이나 조끼류 등이 잘 팔린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시원한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파나소닉BH-941아이스크림 제조기’(4만2500원)과 ‘딸기팥빙수 세트’(2만8900원)도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GSe스토어에서는 늦더위에 맞춰 여름용품 막바지 기획전을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초절정 여름패션 시즌오프’에서는 최고 80% 할인된 가격에 남성 및 여성의 여름의류와 패션 잡화를 구매 할 수 있다.

합리적인 프리미엄 온라인 종합쇼핑몰 디앤샵(www.dnshop.com)에서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주일간 전체 판매량 순위 TOP10 중 5개 제품이 여름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1위는 블랙헤드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주는 '쌍빠 프로디갈펜(9900원)'. 더운 여름에는 피지분비가 더욱 왕성해져 모공의 블랙헤드가 심해지는데 최근 뒤늦은 무더위로 인해 제품 판매량이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또 패셔너블한 반팔 티셔츠(2900원) 등 여름 의류 3개가 전체 순위 10 안에 들며 늦더위로 인한 여름상품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노출의 계절에 판매량이 증가하는 뱃살 관리 다이어트용품인 '조이슬림 벨트마사지(1만9800원)'도 전체 중 5위를 차지했다. 의류 카테고리에서도 최근 일주일간의 베스트셀러 10위 중 여름상품이 7개, 가을 상품은 불과 3개로 여름상품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엠플(www.mple.com)에서는 ‘여름을 담아라’ 기획전을 열고 집에서 간편하게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빙수기와 화채 볼 등 여름철 DIY 관련 상품을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초 관련 상품들이 여름 떨이 상품으로 판매되던데 비해, 올해는 무더위가 본격화된 8월 중순 이후부터 전 달 대비 판매량이 4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늦더위 영향에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화채와 팥빙수를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기획 상품들은 늦더위 인기에 힘입어 평균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심포니 자동 빙수기(1만3770원), 루미낙 화채볼(7개, 1만원), 얼음 그릇 제조기 (8종, 3만7810원)등이 있다.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에서도 때아닌 여름상품이 호황이다. 평년 이맘때만해도 가을 관련 상품이나 기획전들 위주인 경향이 짙었으나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여름상품들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특히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이들이 늘면서 선풍기, 에어컨 등의 냉방용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G마켓의 듀플렉스 14인치 리모컨 선풍기(2만4500원)의 경우만 해도 8월 4째 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700여대가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늦더위로 인한 핫팬츠, 민소매 티셔츠 등의 여름상품 판매도 돋보인다. 실제로 G마켓에서는 지난 한주간 바닐라민트 핫팬츠(6900원)가 평균 8200여건, 놀부마누라의 롱 골지나시티(2900원)가 4300여건 가량 판매될 만큼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GS이숍(www.gseshop.co.kr)은 때늦은 더위에 여름 의류, 선풍기, 에어컨, 냉풍기 등 냉방기기와 같은 상품의 매출이 평년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가을상품을 천천히 준비하는 동시에 여름마감 세일 기간을 8월 31일(금)까지 일주일 가량 늘려 진행한다. 여름 마감 세일을 이용하면 의류 상품을 최고 81%까지, 냉방 가전도 15~35% 가량 할인 구매할 수 있어 지혜로운 쇼핑이 가능하다.

GSe스토어 마케팅 팀의 남진현팀장은 “장마가 길어지고 선선한 날이 계속 되다가 갑자기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뒤늦게 찾아오면서 예년에 비해 가을상품 보다 여름 상품들이 잘 팔리는 추세”라며 “찜통 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여름 상품 인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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