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인력 효율성을 높이고자 미국 전역에서 비영업부서 일자리 7000개를 없앨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에 일자리 축소 부문으로 지목된 비영업부서는 회계와 송장작성 관련 직무다. 이들 직무는 유통기업에서 보기 드문 사무 직군이다. 해당 부서들은 대부분 장기 근속자들이 분포된 곳으로 이들은 사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시간당 임금을 받고 있다. 회계부 직원의 임금의 경우 시간당 13달러(약 1만4500원)로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2만7000달러가 된다. 올해 초 월마트는 최저임금은 시간당 10달러로 전년대비 1달러 올리고 직원 교육을 강화했다.
이에 월마트는 이들 비영업부서 근무자들이 사무실이 아닌 고객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영업점에서 일하는 것을 더 원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이들 점포별 비영업 부서의 업무를 본사로 집중시키고 자동화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미 올해초 약 500여개 점포에 이러한 일련의 조직 배치에 대해 시범 사업에 들어갔다. 이들의 3분의 2는 다른 부서로 이동하거나 고객 응대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월마트 측은 관리직 일자리 축소는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얼마나 많은 직원이 다른 업무로 전환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 중 상당수는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업무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는 지난달 회원제 인터넷 쇼핑몰 벤처기업 제트닷컴을 33억 달러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