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1일 모친이 차상위계층으로 등록돼 최근 10년간 의료혜택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의료비 부정수급 의혹을 제기하자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2006년까지는 동생이 부양자였고, 내가 해외근무를 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독립으로 됐다”며 “(차상위계층으로 등록된 것은) 동생도 몰랐고, 나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행정기관에서 걸러지지 않고 간 것이 의아스럽다”며 “기본적으로 장남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데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청와대에서 석달 간 김 후보자에 대해 (사전) 인사검증을 했는데 석달 간 검증해서 나온 사실보다 최근 열흘 간 나온 사실이 더 많다”며 “현 정부의 검증과정이 너무 부실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뒤늦게 어머니를 동생의 직장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검증기관에서 이상하다고 연락이 와서 (이름을 올렸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같은 당 김철민 의원은 “제가 들은 얘기로는 후보자가 생존해 계신 생모한테 그다지 관심을 안 갖고 있다고 지역사회에서 들었다”며 “노모를 잘 보살피지 않는 사람이 농민 대변하는 장관이 되면 농민들이 ‘노모도 못 모시는데 300만 농민은 어떻게 챙기냐’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