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서 C형 간염 환자 다수 확인…'빅데이터'로 감염 근원지 찾아낸다

입력 2016-09-01 07:54 수정 2016-09-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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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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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서 C형 간염 환자가 다수 확인된 가운데 보건당국이 빅데이터를 이용한 근원지 찾기에 나섰다. 앞서 공익신고를 통해 의심 신고가 접수된 서울현대의원도 빅데이터 확인절차를 거쳐 주사기 재사용을 적발했다.

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순창의 한 지역에서 C형간염 환자 203명이 진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순창의 인구 수(3만여명) 대비 C형 간염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자 지난 3월과 지난 30일 순창의 한 병원에 대해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 역학조사 결과 보건당국은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건당국은 빅데이터에서 순창의 인구(3만여 명) 대비 C형 간염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자 지난 3월과 지난 30일 순창의 한 병원에 대해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

병원 진료기록을 확인한 결과 상당수의 환자가 마을 회관 등을 돌며 불법으로 의료 행위를 하는 무허가 치료사로부터 치아 질환 치료와 한방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불법 의료 행위자들이 C형 간염 환자를 치료한 의료 도구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아 다른 환자에게 C형 간염을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C형간염 전파가 확인된 현대의원의 경우도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당국은 '해당 병원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한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시작했다. 확인 결과 서울현대의원 내원자의 2012∼2013 항체양성률은 13.2∼17.7%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0.6%)의 최대 30배에 달했다.

복지부는 이 자료를 근거로 현대의원에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빅데이터에서 실제 C형간염 유병률이 다른 병원보다 높으면 발병의 근원지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C형간염 집단감염은 사실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단순히 C형간염 환자 수만을 비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병원에서 주삿바늘을 사용한 시술을 하고 있는지 등의 데이터를 추가로 비교 분석한 뒤에야 결론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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