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2016시즌 스물네 번째이자 하반기 네 번째 대회인 한화금융 클래식 2016(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9월 1일부터 4일간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파72·6546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6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정상급 선수뿐만 아니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LPGA투어에서는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김인경(28), 지은희(30), 신지은4(24·이상 한화)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인 노무라 하루(24·한화)가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하루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올해 대회에 참가하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작년에 했던 것만큼만 하면 우승컵을 지켜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회가 연달아서 있었고 이동을 계속해서 하느라 조금 피곤한 상태지만 대회 전까지 휴식을 잘 취해서 최고의 몸 상태로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J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중에서는 지난해 KLPGA 투어 영구 시드권을 획득한 전미정(34·진로재팬)과 든든한 맏언니 강수연(40), 후지모토 아사코(25·일본), 오에 카오리(26·일본)이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강수연은 “약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팬들을 보게 되어 설레고 기쁘다”며 “얼마 전 일본에서 우승도 했고 요즘 샷 감도 좋아서 기대가 된다. 목 부상이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좋은 성적으로 오랜만에 한국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며 우승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한 김예진(21·요진건설)이 2주 연속 우승도 관심거리다.
김예진은 “지난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이제 안주하지 않으려고 마음 먹고 있다”며 “사실 지난 대회 4라운드 후반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 힘들게 우승했다. 현재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지만 대회 전까지 최대한 끌어 올려 다시 우승컵을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투어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각종 순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각종 포인트 부문에서 박성현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고진영과 장수연, 이승현(25·NH투자증권), 조정민, 배선우(22·삼천리) 등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상금랭킹 1위인 박성현과 2위 고진영의 상금액 차는 약 2억 1000만 원. 일반 대회 한 번의 우승만으로는 따라잡기 어려운 차이지만 KLPGA투어 최다 상금액인 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고진영이 상금순위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NH투자증권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이소영(19·롯데)이 20개 대회에 출전해 모든 대회에서 포인트를 획득하며 약 1600점의 포인트를 얻었고, 2위인 이정은6(20·토니모리)와의 격차를 약 200점 이상 벌려 신인왕에 한발 다가섰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자가 획득할 수 있는 신인상 포인트는 310점으로 이번 대회 성적만으로 역전하거나 1위와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메이저 대회와 동일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이번 대회의 결과가 하반기 각종 순위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투어 최대 상금 규모 대회인 만큼 통큰 홀인원 경품도 눈에 띈다. 승용차, 보험상품, 시계, 템퍼 매트리스 등 4개 홀 모두 경품이 걸려있어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300만 원이 주어지며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한화리조트 라운드권을 받는다.
또한, 대회 기간 중 장타 대회, 니어핀 대회, 3홀 토너먼트 등 갤러리들이 직접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와 함께 한화 골프단 선수와 함께하는 레슨 프로그램, 주요선수와의 소통의 장 등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한화금융네트워크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를 통해 낮 12시부터 4일간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