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스리랑카의 다목적 어항 건설 지원을 위해 양국 간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해수부는 30일 콜롬보 현지에서 가진 딜립 웨다르치(Dilip Wedaarachchi) 스리랑카 수산 및 수산자원개발부 정무장관과의 협의를 통해 스리랑카에서 요청한 다목적 어항(우다푸와, 마다갈, 찰리, 델프섬) 개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올해 안에 체결하고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스리랑카는 오랜 내전(1983~2009년)으로 북부 및 북서부의 사회기반시설이 대부분 파괴돼 아직 복구가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어민들의 빈곤을 퇴치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고자 올해 4월 딜립 웨다르치 정무장관이 직접 우리나라에 어업 및 대형선박 입출항을 위한 다목적 어항 개발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해수부는 MOU체결 후 스리랑카의 다목적어항 개발 기본계획(Master Plan)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스리랑카 측이 우리나라 대외협력기금(EDCF)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다목적어항 개발사업 추진 시 우리 기업이 설계나 시공 등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승기 해수부 항만국장은 "스리랑카는 최근 경제개발에 따른 인프라 수요가 연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며 스리랑카 정부는 다목적어항개발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이 스리랑카의 인프라 개발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