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장례예식이 30일 오전 6시30분부터 충신교회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7시30분에 발인한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정해졌으며, 이날 12시부터 안장예식이 진행된다. 장지로 향하는 길에 평소 이 부회장이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장을 맡으며 각별히 관심과 애정을 보였던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에 잠시 들릴 예정이다.
전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 부회장의 빈소를 다시 찾아 주위를 숙연케했다. 신 회장은 29일 오후 5시 58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다시 찾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또 다시 애도했다. 신 회장은 이 부회장의 영정에 헌화하고 5분가량 묵념했다. 이후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타깝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앞서 그는 정식 조문을 받은 첫날인 27일 9시37분에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한없이 고인의 영정사진을 바라만 봤다.
이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상주인 이 부회장의 아들 정훈 씨 등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10시 30분경 그는 빈소를 떠나면서 취재진이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이냐' '고인과의 마지막 만남이 언제냐' 등 질문을 쏟아내자 울음을 터트렸다. 남색 손수건으로 입을 틀어 막고 대답하지 않았다. 간간이 눈물 섞인 숨을 쉰 그는 발걸음을 빨리 옮기며 떠났다.
한편, 이 부회장은 검찰 수사를 앞둔 지난 26일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부회장은 신 회장은 물론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특별한 사람이다. 창업주 신 총괄회장과 함께 그룹을 일궈냈고, 롯데 2세 시대가 열리면서 신 회장을 지원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롯데가 2대의 총애를 받은 유일한 롯데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