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혁신] SK텔레콤, 직위·서열 대신 전 팀원 “매니저”

입력 2016-08-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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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2016년도 신입사원들이 환한 얼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매니저’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2016년도 신입사원들이 환한 얼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매니저’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2006년부터 적용한 ‘팀장-팀원체계’를 통해 팀원은 모두 매니저로 호칭을 통일, 운영 중이다. 수직적 상하관계 기반의 직위체계와 호칭을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를 통해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상명하복식의 수직적·수동적 일처리 문화를 개선해 글로벌 시대에 맞게 창의적이고 스피드있는 일처리가 가능토록 개선했다.

매니저라는 단일 호칭은 직위와 연공서열에 상관없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전문지식과 책임을 가진 담당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성원 스스로 개인의 역량 및 경력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조직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간 검토 단계의 축소로 인해 주니어 매니저들의 담당자로서의 주인의식이 높아졌다”며 “단일 호칭 제도에 의해 부서 간 업무 협업도 용이해지는 등 매니저 제도를 통해 개인에게 많은 권한 이양과 동시에 창의적,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SK텔레콤의 매니저 제도는 햇수로 11년째 유지돼 왔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지속 진화·발전해 SK텔레콤 기업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SK텔레콤은 현행 인사제도를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맞춰 조만간 새롭게 재편할 방침이다. 기존 매니저 제도의 순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5단계(B1·B2·B3·B4·A)의 직급을 2단계(B·A)로 단순화하기로 한 게 골자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사제도 재편을 통해 ‘서열’과 ‘위계’를 완전히 탈피할 방침이다. 수평적이고 빠른 일처리가 가능하도록 실력과 성과 기반의 일하는 문화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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