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문화를 혁신하고 바꾸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호칭의 파괴에서 나타나듯 일방통행적인 구조와 시스템에서 벗어나 참여와 소통을 줄기로 수평적 조직문화로 변화하는가 하면, 일과 가정의 병행으로 생산성을 향상하고자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기도 한다.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이 격렬해지는 상황에서 낡은 기업문화를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경영 전반에 호칭 변경과 근무방법 및 복리후생 개선, 의사소통 구조 변화, 인사제도 혁신, 여성 인력 우대와 차별 철폐 등 기업문화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가 큰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지난 6월 삼성전자가 기존의 수직적 조직문화의 틀을 깨기 위한 인사혁신 로드맵을 발표한 것이 기업문화 혁신 여부에 한층 관심을 쏟게 하는 배경으로도 작용했다.
조직문화 혁신이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조사한 유연근무제 도입 실태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했거나 도입하려는 300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근로자는 ‘일·가정 양립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96.7%, ‘직무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96.0%에 달했다. 기업 측면에서도 ‘생산성 향상’(92.0%), ‘이직률 감소’(92.0%), ‘우수인재 확보’(87.3%)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기업문화 혁신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치밀한 전략적 방향을 토대로 기업들이 인내와 끈기를 갖고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