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Fitch) 평가단이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2016년 연례협의(Annual Meeting)를 실시하고 있다.
피치 평가단은 토머스 룩마커(Thomas Rookmaaker)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 외 1명으로 구성됐으며 기재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예방한다.
피치 평가단은 ▲최근 경제동향ㆍ전망, 경제정책 방향 등 거시경제 분야 ▲재정정책, 중장기 재정건전성 등 재정 분야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 등 금융 분야 ▲통일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 통일ㆍ안보 분야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정부는 피치 평가단이 방한한 날부터 3일 내내 기재부 담당 사무관을 붙였고 과장과 국장, 차관보까지 수시로 따라다니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등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약점으로 꼽히는 1300조 원에 근접한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북한 리스크 등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피치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2012년 9월 AA-(안정적)로 전망한 뒤 계속 이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무디스와 S&P가 AA등급(안정적)으로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한 등급 아래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국가신용등급 조정을 위해 내부적으로 위원회를 열어서 정한다. 그러나 외부에 일정 등은 비공개로 이뤄진다. 결과가 언제,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결과 발표는 한 달 안에 나오는 경우도 있고, S&P처럼 4개월 정도 걸리기도 한다. 결과가 좋다면 피치가 올해 안에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등급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3대 신용평가사에서 AA등급 이상을 받는 나라는 미국, 독일,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홍콩 등 6개국뿐이다.
정부 관계자는 “진인사대천명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