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25일 김용 세계은행그룹(WBG) 총재의 연임을 지지하고 나섰다.
WBG은 미국 시간으로 23일 총재 선출을 위한 절차를 개시했으며 김용 총재는 연임 의사를 표명했다. 김용 총재의 임기는 2017년 6월 30일 만료된다. WBG은 개발자금 융자, 정책 자문 등 개도국 경제개발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제금융기구다.
신임 총재는 향후 회원국 재무부 장관 또는 WB 이사의 후보자 추천, 이사회의 후보자 인터뷰, 이사회의 의사 결정을 거쳐 올해 10월 IMFㆍWB연차총회 전(잠정) 최종적으로 총재가 선출된다.
한국 정부는 WBG 운영, 국제 이슈에서의 적극적 역할 등 다방면에서 김용 총재의 리더십과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연임을 지지했다.
김 총재가 WBG의 발전 방향과 목표(빈곤 감축과 공동번영)를 보다 명확하게 설정하고, 이에 부합하도록 조직을 개편해 개발 효과성을 제고하는 데에 기여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평가다. 또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다양한 이슈에서 적극적 역할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WBG 목표 달성을 위해 취약국 지원, 일자리 창출, 기후변화 대응을 3대 중점 분야로 설정하고 지원 노력을 강화해 저소득국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김 총재는 개발재원 조성, 수원국 맞춤형 정책 지원 등 WB가 갖고 있는 강점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수립과 추진에 기여했다.
김용 총재 재임기간 중 WBG내 한국의 위상이 제고되고 한국-WB간 협력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 WB 한국사무소가 설립된 데 이어 한국 기업과 인력이 세계 각국의 개발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됐다.
우수한 한국인력의 WB 내 고위직 진출이 이뤄지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김용) 총재의 연임이 성장 둔화, 양극화 등 세계 경제의 당면 과제 극복과 한국과의 협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