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일 "국내에 유입된 엔-캐리 자금은 60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며 최근 발간된 금융연구원 자료를 반박하고 나섰다.
한은은 이날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한국은행은 2006년말 현재 국내에 유입된 엔-캐리자금 잔액이 213억~289억달러라는 내부자료를 작성한 적이 없다"며 "2006년중 60억달러 내외의 엔-캐리자금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금년초에 추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2월말을 전후하여 엔-캐리 거래 청산 움직임이 나타났던 점에 비추어 보면 올 들어 엔-캐리자금은 별로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은은 "엔-캐리자금은 일반적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2005년 중반부터 시작된 것으로 과거부터 유지되고 있는 잔액을 전액 엔-캐리자금으로 추정하면 과대계상된다"며 "더욱이 엔-캐리 거래성격에 맞지 않는 엔화대출 등 실수요자금을 포함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은 주간 경제브리핑(16권 33호)중 11쪽에서 "한국은행 내부자료에 의하면 2006년말 현재 국내에 유입된 엔-캐리자금 잔액은 213억∼289억달러로 추정된다"고 기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