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2연속 우승하며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신지애가 기록한 한 시즌 9승에 3승을 남겨 놓고 있고, 김효주가 한해에 벌어들인 총상금 12억여원에 3억원 정도 모자란다. 하반기 2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독주체제를 갖춘 박성현. 25일 개막하는 하이원 리조트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경기소감은.
2연속 우승해서 기쁘고 초반에 굉장히 잘 풀렸는데 후반에 집중력 떨어져 아쉽지만 우승했기 때문에 내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
-와이어투와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사실 현대차 때 기록한 이후로 또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에 다시 와이어 투와이어 우승을 기록한 것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은 일이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생각했나.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 다시 살아난 경기력이 주효한 것 같다. 나조차도 매 라운드 하면서 깜짝 놀랄 때 많다. 한 샷 한 샷 할 때 결과가 좋으면 만족하고 할 때 힘을 얻는다.
-살아난 경기력의 계기는.
어제도 코치님과 LPGA 투어의 경험이 정말 중요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내 실력, 경기력, 정신력 모두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던 중요한 발판이었다.
-그 때 에피소드가 있나.
특별한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브리티시여자 오픈이 US여자오픈보다 더 아쉬웠다. 그래서 느낀 점이 많았다.
-코치 이야기 할 때 울먹였는데.
중학교 시절부터 계속 지켜봐 주셨는데 현장에 오셨을 때 내가 우승하는 장면 한 번도 못 보셨다. 오라고 말씀드릴 때마다 성적이 안 좋았다. 오늘 이렇게 정규투어 와서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울컥했다.
-제주도 대회에서는 많이 웃었다. 이번대회는 그 때보다 덜 했는데.
오늘 라운드 임하면서 1,2 라운드 보다 잘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시작. 실수가 나오면서 그렇게 안돼서 웃음기가 조금 없지 않았나 싶다.
-방송 인터뷰에서 두 자리 승수가 목표라고 했는데.
장기적인 목표는 그렇다. 빨리 달성해서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한 대회, 한 라운드마다 집중해서 잘 치는 게 단기적인 목표다.
-두 자리 승수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경기 흐름을 봤을 때 후반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다. 분명히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두 자리 승수 걸림돌과 라이벌은 있다면.
한 선수를 꼽기보다는 모든 선수가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자신이 내가 넘어야 할 산이라고 더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나를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은 어떤가.
이 코스가 업 다운이 심해서 웬만해서 캐디도 힘들다고 말 안 하는데 힘들다고 하더라. 나도 여자인지라 이번 코스는 꽤 많이 힘들었다.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목표인가.
희망사항이다. 매 라운드 집중해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겠나.
멋지다고 생각했고. 나도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만약 4년 뒤 올림픽 때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면 꼭 참가해보고 싶고 앞으로 점점 더 이런 생각이 강해질 것 같다.
-이미향과의 플레이는 어땠나.
(이)미향이가 친구랑 플레이해서 무척 좋다고 그러더라. 나도 정말 좋았다. 친한 사이고. 친구끼리 경쟁하면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인 것 같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작년과 다른 모습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어려운 것을 해 냈을 때는 스스로에게 칭찬도 하고.
-시즌 6승, 통산 9승 달성
-시즌 통산상금: 9억591만원,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 410
-시즌 3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두 개 대회 연속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역대 2번째 연간 와이어투와이어 두 번 기록한 선수(2002년 이미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2번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