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출범할 정권 인수위원회를 발표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정권 인수위 수뇌부 8명 중 5명이 여성이며, 클린턴을 보좌하던 인사들과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을 대거 기용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 내무장관인 켄 살라자르가 정권 인수위 위원장으로서 인수위를 이끈다. 공동 위원장은 톰 도닐론 전 대통령 보좌관(국가안전보장 담당), 제니퍼 그랜홈 전 미시간 주지사 외에 퍼스트 레이디 시절부터 클린턴을 보좌해온 미국진보센터의 니라 탄덴 소장과 매기 윌리엄스 전 하버드대 정치연구소 소장 등이다. 또한 민주계 싱크탱크인 워싱턴 공정성장센터 이사인 헤더 보시가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취임하며, 현재 클린턴 선거 캠프에서 정책 자문을 맡고 있는 에드 마이어와 앤 오리어리도 인수팀에서 활약한다.
정권 인수위는 내년 1월 대통령 취임까지 전 정권에서 업무를 인계받아 차기 정권의 뼈대를 세운다. 보통 인수위는 장관과 부처 각료 등의 인선을 진행한다. 인수위 인사도 그대로 백악관 고위 관리 등에 취임하는 사례도 많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목표로 하는 클린턴은, 당선되면 각료 절반을 여성으로 포진시킬 생각이다. 살라자르 위원장은 성명에서 “클린턴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면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적절히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정권 인수위 책임자에 뉴저지 주의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를 임명한다고 발표했지만 위원회 면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