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은 혁신센터의 역량과 삼성의 경험을 결집해 미래 산업을 이끌 창의인재를 발굴하고 사업 아이디어 구체화에서 해외진출까지 성공적 사업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구 혁신센터에서는 2014년 12월 C랩 1기 선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개 기수, 총 47개 기업을 선정·육성했다. 혁신센터와 삼성의 체계적인 지원 하에 총 43억 원의 매출, 81명의 신규 고용창출, 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3기부터는 공모전을 통한 모집 이외에도 유능한 인재를 상시적으로 발굴해 C랩에 입주시켰다. 삼성전자 사내 스핀오프팀 솔티드벤처와 스케치온, 혁신제품 인증을 받은 그린모빌리티가 그 예다.
선발된 기업에는 초기 투자금 2000만 원에서 최대 3억 원까지 투자가 이뤄지며 삼성이 파견한 전문가와의 일대일 창업 멘토링, 시제품 제작을 위한 시설, 삼성벤처투자의 투자자문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또한 벤처·스타트업 업체들의 교육 수요를 조사해 교육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 꼽힌 ‘마케팅 실무’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9월부터 현재까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67개 벤처·스타트업 기업(대구·경북지역)에 창업 및 초기운영 자금 약 135억 원을 투자한 삼성은 벤처·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해 2019년까지 누적기준 총 2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허개방을 통한 상생협력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4개 계열사는 모바일 기기, 디스플레이, 통신, 반도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특허 3만6000여 건을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개방했다. 삼성은 지난해 6월 특허 개방 이후 현재까지 디스플레이, 센서, 네트워크 기술 등 360여 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창조경제 혁신 모델의 브라질 수출도 이뤄냈다. 삼성은 브라질 혁신기업협회(ANPROTEC)와 벤처·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협력을 위한 계약을 맺고 5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대구 혁신센터도 브라질 혁신기업협회와 협약을 맺고 ‘대기업-벤처 간 협력 생태계 구축’이라는 창조경제 모델을 브라질에 전파해 현지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한국과 브라질의 우수 스타트업 기업들이 상대국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 해외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8월 C랩 졸업기업 3개 팀과 브라질 스타트업 2개 팀이 각각 상대방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 대구 혁신센터의 창조경제 모델을 브라질에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창조경제 붐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삼성은 전무급 임원이 위원장을 맡고 센터장과 지역업체 대표,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활성화 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전담기업의 지원 방안, 성공 사례 도출 전략 등을 논의한다. 또한 C랩 졸업팀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대구센터-대구시-삼성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