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하루 사이에 전력수요가 두 번이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력 예비율은 7.5%까지 떨어졌다.
1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최고전력수요(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순간 전력수요의 평균) 8497만㎾로 8일 세운 종전 최고 기록 8370만㎾를 뛰어넘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오후 3시에도 최고전력수요(8449만kW)가 기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단 두 시간 만에 예비력은 719만kW에서 671만kW로 낮아졌고, 예비율도 8.5%에서 7.9%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부터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에 따라 35℃ 이상 기온이 올라가고, 이로 인한 기온누적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예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8일 7.0%(예비력 591만㎾) 등에 이어 올해 네 번째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준비 단계)가 발령된다. 500만㎾에서 100만㎾씩 더 떨어질때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경보등급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