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회사인 일본 다이찌산쿄(Daiich Sankyo)의 신약개발 사업 참여
싸이토젠이 일본 기업과 신약 개발 사업에 나선다.
싸이토젠은 11일 글로벌 제약회사인 일본 다이찌산쿄의 신약 개발에 참여하는 계약을 지난 7월에 체결하고 동반진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싸이토젠은 혈액 속에 떠돌아다니면서 전이암의 원인이 되는 혈중암세포(CTC, Circulating Tumor Cell)를 살아있는 상태로 분리, 검출하고 배양할 수 있는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일본 3대 제약회사인 다이찌산쿄 역시 표적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신약의 허가를 위한 임상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싸이토젠의 CTC를 활용한 진단 방법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신약의 임상 시험을 위해서는 환자의 암세포에서 해당 신약이 표적으로 하는 인자(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존에는 환자의 조직을 절개하여 얻은 암세포로 확인했는데, 이러한 과정은 환자에게 많은 고통과 위험을 가져다 주며 비용 또한 비싸다. 더불어 암 수술 또는 항암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에게 다시 조직을 적출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어서 임상 시험 진행이 매우 어려웠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싸이토젠의 CTC 분리 검출 기술이다.
조직을 적출할 필요 없이 간단한 채혈과정을 통해 암세포를 분리하여 해당 신약의 효능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게 고통과 위험을 주지 않을뿐더러 조직 채취가 불가능한 환자의 암세포 역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신약의 효능을 테스트하는데 소비했던 엄청난 시간과 천문학적인 비용을 동시에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새로운 방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병희 대표이사는 “당사의 CTC관련 기술이 해외 유수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매우 의미 있으며, CTC의 전통적인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암의 조기 검진 및 환자 예후예측 분석 분야에 치중되어 왔던 B2C 비즈니스 모델이 신약 개발 및 약물 효능 검증의 B2B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되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다이찌산쿄와의 계약으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유럽의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상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 5월 상장예비심사 철회 후 중단되었던 상장 절차도 재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