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모친 강태영 여사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한화그룹은 이날 “강태영 여사가 오전 7시 13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故) 아단(雅丹) 강태영 여사는 한화그룹 창업주 김종희 회장의 부인으로 슬하에 김승연 회장과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영혜 전 제일화재 이사회 의장을 뒀다. 며느리로는 서영민ㆍ김미 씨, 사위로는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3일 오전 7시, 장지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 선영이다.
이날 갑작스런 강태영 여사의 별세 소식에 생전 공식행사에서 김 회장과 자리를 함께했던 강 여사의 모습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화그룹 창업주인 고(故) 현암(玄岩) 김종희 회장과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09년 한국경영사학회에서 수여하는 창업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시상식에는 김종희 선대 회장을 대신해 부인 강태영 여사가 참석, 김승연 회장과 행복한 모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한국경영사학회는 “현암 김종희 회장이 ‘사업보국’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그룹을 창업ㆍ발전시킴으로써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한편 부고가 전해진 이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아들인 김동선(27ㆍ갤러리아승마단)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1차전 경기를 치렀다. 김 선수의 두 형도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브라질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