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직원들의 불임치료를 위한 휴가 제도를 내년 1월 도입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불임치료 휴가 기간은 연간 5일 정도로, 도요타자동차의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만혼 등의 영향으로 불임 및 난임 부부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현재 부부 6쌍 중 1쌍이 불임에 해당한다고 NHK는 설명했다.
직원들이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를 잇달아 내놓고 있는 도요타는 자녀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사원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제도를 신설키로 했다. 일본에서 불임치료 휴가 제도는 파나소닉, 리코,닛산자동차 등이 도입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도요타 같은 대기업이 불임치료 휴가제를 도입함으로써 도요타 계열 그룹과 동종 업종에도 이같은 휴가제가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도요타자동차는 ‘1주일에 하루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면 되는 파격적인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1주일에 하루 2시간만 출근하면 그 외 시간은 자택 등 회사 밖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본사 전체 직원 약 7만 2000 명 중 인사·경리·영업·개발 등에 종사하는 사원을 뜻하는 ‘종합직군’ 2만 5000 여명을 대상으로 이번 8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이례적 재택근무 제도는 남성의 육아활동을 촉진하고 여성의 직장생활을 뒷받침함과 동시에 노부모 간병에 따른 이직 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