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등신대 마케팅 날개 달다

입력 2016-08-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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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의 가장 매력적인 모습 담은 등신대, 포스터 등 인기

▲주류기업 3사 등신대.(사진제공=각 사)
▲주류기업 3사 등신대.(사진제공=각 사)

주류업계의 인쇄 제작물이 세련미 넘치는 포스터는 물론 소장 욕구를 부르는 ‘등신대’로 진화하고 있어 화제다. 등신대는 광고 모델의 전신 사진을 실제 사람의 크기로 만드는 광고물의 일종이다.

특히 주류 광고 모델은 최고 스타의 각축장으로 유명한 바, 가장 매력적인 비주얼로 제작되는 등신대는 모객 효과는 물론 소비자들이 등신대와 사진을 찍어 SNS에 게시하는 등의 홍보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날개 달린 듯이 활발한 제작물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주류회사로 보해양조가 꼽힌다. 보해양조가 제작한 걸스데이 유라의 등신대는 실제로 날개가 달려 있어 더 화제다. 대표 제품인 보해복분자주 역사상 첫 여성모델로 선정된 유라의 포스터와 등신대는 붉은 색감과 대비되는 하얀 날개로 세련되고 매혹적인 라인이 강조되었다. 뒤태를 강조해 화제를 모았던 이동 통신사의 설현 등신대와 비교되며, 유라만의 색다른 매력으로 주류 소비자에게 어필했다는 반응이다.

이에 보해양조는 1차로 포스터 1만여장, 배너 1000여개를 주요 업소에 배포했고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최근, 등신대까지 제작해 배포를 마쳤다고 밝혔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업주들에게 보해복분자주 제작물 관련 문의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위치의 업소는 광고물을 도난 당해 다시 보내 달라는 요청도 잦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유라 온라인 팬사이트, 남성 회원이 많은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보해복분자주 제작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을 묻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라와 함께 ‘걸그룹 몸매 투톱’으로 꼽히는 설현을 클라우드의 새 모델로 발탁한 롯데주류도 소비자 공략을 위한 제작물 마케팅에 가세했다. 클라우드의 설현 입간판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소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설현이 청순함부터 섹시함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다양한 분야의 광고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클라우드와 매치해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3세대 맥주 브랜드인 ‘올뉴하이트’를 출시하면서 모델인 배우 송중기의 등신대를 8000여개 제작해 배포한 수량이 모두 동날 정도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매장 앞에 세워 둔 송중기 등신대가 도난을 당하거나 이를 소장하고 싶은 송중기 팬들 사이에서 중고사이트에 등신대를 산다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는 등 관심이 이어지는 추세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 낮은 연령대와 다양한 이미지를 소구하는 주류 모델들이 등장함에 따라, 젊은 소비자들의 팬덤 현상과 맞물리면서 제작물 소장을 통해 희소가치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당사 광고모델들의 이미지를 활용한 다양한 제작물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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