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비밀정보 유출 혐의로 골드만삭스에 3630만 달러(약 403억 원) 벌금을 부과하고 내부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0월 같은 혐의로 미국 뉴욕주 금융당국에도 5000만 달러 벌금을 내야 했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투자업무 관리이사였던 조지프 지암피에트로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연준의 비밀정보를 빼내 고객들에게 알려줬다.
여기에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서 7년간 근무하다가 지암피에트로의 도움으로 골드만삭스에 취직한 로히트 반살이 합류했다. 반살은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수십 개의 연준 문서를 빼돌려 지암피에트로와 공유했다. 반살은 당시 뉴욕 연은 직원이자 친구였던 제이슨 그로스로부터 골드만삭스 고객인 은행과 관련해 약 20개 사안에 대한 35개 문건을 입수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지암피에트로는 지난 2014년 10월 골드만삭스에서 해고됐다. 연준은 그에게도 33만7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은행산업에서 영원히 퇴출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반살도 이미 해고됐으며 지난해 11월 연준으로부터 은행산업 영구 퇴출 징계를 받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증권계에서 영구 퇴출시켰다. 그로스도 파면 조치됐다.
마이클 듀밸리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로히트 반살이 부적절하게 정보를 입수했다는 것을 발견하자마자 연준을 포함한 금융당국에 통지했다”며 “우리는 정책과 프로세스를 재검토해 다시 강화했다. 비밀정보를 부적절하게 취급하는 것에 ‘무관용’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