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이 아이맥스와 손잡고 중국 극장체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다롄완다의 중국 영화사업 자회사 완다시네마라인은 아이맥스와 손잡고 향후 6년 안에 150개의 초대형 스크린을 보유한 상영관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아이맥스는 일반 영화의 스크린보다 10배 정도 큰 초대형 스크린 방식을 이용한 영사 시스템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CGV가 유일하게 아이맥스 상영관을 운영 중이다. 이번 양사 협력 관계 체결에 대해 FT는 글로벌 영화산업에 대한 왕 회장의 야심을 또 한 번 드러내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앞서 다롄완다그룹의 미국 극장체인 자회사 AMC는 지난달 영국 극장체인인 오데온&UCI시네마그룹을 9억2100만 파운드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AMC의 경쟁업체인 카마이크 시네마에 부채를 포함한 12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다.
아이맥스는 현재 중국에서 335개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에 완다그룹의 스크린 제휴까지 합해 수주 잔량 스크린 수는 407개에 달한다. 리치 겔폰드 아이맥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크린 확대사업은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나 중국 제작사의 박스오피스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겔폰드 CEO는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했지만 중국 영화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절대적인 숫자를 놓고 봤을 때,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이라면서 “아직 중국인의 영화관 방문 수와 다른 국가를 비교한다면 여전히 시장규모는 작을 수 있지만 그만큼 여전히 시스템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존 쩡 완다시네마라인 대표는 “아이맥스와의 파트너십은 중국 영화 사업 엄청난 발전을 촉진할 것이며 중국 관객들이 블록버스터 영화를 볼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