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의 7월 내수 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 여파로 6월에 비해 25% 급감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사는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에서 총 12만1144대 판매했다. 이는 개소세 인하 조치의 마지막 달이었던 6월보다 25%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0.6% 줄었다.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2% 줄어든 64만5524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국내 4만7879대, 해외 29만139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33만9273대를 팔았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개소세 인하 정책 종료, 휴일 증가로 인한 근무일 감소,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0.1% 크게 감소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에도 국내공장 수출 분이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16.6%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 분이 5.0% 증가하며 이를 만회,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효과에도 개소세 인하 종료 여파로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어든 4만4007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해외시장에서는 18만5000 대를 팔아 전세계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총 22만9007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에서 전년 동월 대비 22.7% 줄어든 4만5977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 총 1만4360대를 판매해 회사 출범 이래 최대 7월 실적을 달성했지만,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9% 급감한 3만1617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개소세 인하 종료에도 불구하고 SM6인기에 힘입어 7월 내수 7352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9.7% 증가한 수치로, 수출 1만1131대 까지 합치면 전체 5.5% 성장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 7월 내수시장에서 7546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8.1%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수출 물량 상승세에 힘입어 전체 판매는 8.2% 증가한 1만2784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