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외환 시장 거래시간 30분 연장…연장 효과 ‘글쎄’

입력 2016-08-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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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ㆍ파생상품시장과 외환시장의 정규거래 시간이 30분 연장된 첫 날인 1일 주식시장은 비교적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평소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 역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애초 우려와 달리 비교적 잠잠한 모양새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연중 최고치로 마감…거래량·대금은 평소 수준 = 1일 증권·파생상품 시장과 금 시장의 정규장 매매거래 시간이 30분 연장돼 오후 3시 30분에 거래 시간이 마감됐다. 파생상품시장 마감 시간은 오후 3시 15분에서 3시 45분으로 조정됐다.

외국환 중개회사들의 외환 거래시간도 30분 연장됐으나 야간시장인 글로벌 연계시장(CME·Eurex·오후 6시~오전 5시)과 국채·통화선물의 최종거래일 도래 종목에 대한 매매 거래시간(오전 9시~11시 30분)은 종전과 동일하게 적용됐다.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첫날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2포인트(0.67%) 오른 2029.6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로 직전 연고점은 7월26일에 세운 2027.34다. 그러나 애초 기대했던 거래대금 증가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거래대금(3시반 집계 기준)은 유가증권 4조6546억 원, 코스닥 3조6951억 원이었다. 이는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 4조7077억 원, 3조5385억 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12.9% 증가했으며 연장된 시간대(오후 3시~오후 3시30분)의 거래비중은 11.0%를 차지했다.

거래 시간 연장과 관련해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거래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거래시간 연장만으로는 증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에서는 거래시간 연장으로 일평균 2600억~6800억 원가량 거래대금이 증가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외환시장 유럽 증시 영향 미미함…원ㆍ달러 거래량 평균 수준에 그쳐 = 이날 외환ㆍ채권시장도 매매거래시간이 30분씩 연장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애초 기대한 거래량 증가는 없었고,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거래시간 30분 연장 첫날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의 원ㆍ달러 거래량은 73억 달러로 전월 일평균인 73억2700만 달러 수준으로 기록했다.

애초 한국거래소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으로 오후 3시부터 유럽 주식시장이 시작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수요가 서울외환시장에 들어오면서 다음날 반영되던 유럽시장 분위기가 당일 반영돼 변동성이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첫날 외환시장이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며 이 같은 당국의 장담을 무색하게 했다. 이에 따라 거래시간 연장에 따라 큰 변화가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증권사 외환딜러는 “실제 브렉시트 등의 특별한 이슈 말고는 유럽 상황이 국내 환시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며 “외국인에게 더욱 편리한 역외시장이 두고 30분 연장에 따라 외국인이 서울환시에 들어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국채와 통화선물의 최종거래일 거래시간은 현행 거래 관행을 존중해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국채선물 마감시간은 기존 3시 15분 마감에서 3시 45분 마감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국채선물거래량 또한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이날 3년 국채선물(KTBF)을 외국인과 증권사가 각각 436계약과 1254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이 1600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 선물(LKTB)은 외국인이 2293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과 은행이 각각 1132계약, 1283계약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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