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지분구조⑤] 웹젠, 국회 입성 김병관 파워는 여전 … 中 ‘아워팜’ 한달새 2대주주로

입력 2016-08-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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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평가액 2000억 김병관 전 의장 경영서 손떼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으로 잘 알려진 웹젠은 최근 대규모 지분매각을 진행하며 지배구조가 크게 바뀌었다.

웹젠은 지난달 4일 NHN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24%(679만5143주)를 중국 게임업체 ‘펀게임 인터내셔널 리미티드’에 전량 매각했다. 펀게임은 중국 게임사인 ‘아워팜’이 이번 거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다. 특히 아워팜은 또 다른 자회사인 ‘펀게임 HK 리미티드’를 통해 웹젠 지분 1%를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아워팜이 NHN엔터로부터 넘겨받은 19.24%의 지분을 합치면 총 20.24%의 지분을 보유하며 2대주주로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워팜은 웹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아워팜은 웹젠의 대표 게임 ‘뮤 오리진’을 개발한 중국 개발사 ‘천마시공’을 인수했다. 뮤 오리진은 국내와 중국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거두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워팜이 웹젠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만큼 2대 주주에 올라 있어도 경영권 분쟁 등의 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웹젠의 최대주주는 김병관 전 이사회 의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라 있다. 김 의원은 26.72%를 보유해 주식 평가액은 약 2000억 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20대 총선 후보자 중 신고재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당선돼 정계에 진출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주식에 대한 백지신탁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공직자윤리법에 규정된 백지신탁제도에 따르면 국회의원 등 고위 공직자는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보유한 주식의 총액이 3000만 원을 초과하고 직무와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보유 주식을 백지 신탁해야 한다. 만약 김 의원이 게임과 관련된 상임위에 속하게 된다면 관련법에 따라 주식을 모두 처분했어야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 의원은 주식을 처분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김 의원은 게임과 관련이 없는 산업통상위원회에 소속돼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위원회는 벤처 정책을 다루고 있는 곳이다.

김 의원은 최대주주 자리는 보유하고 있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지난 5월 사퇴한 상태다. 웹젠과 관련된 기업 활동은 전면 중단하고 의원직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웹젠의 경영은 김태영 대표가 전담하고 김 의원은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김태영 대표는 현재 웹젠 주식 0.45%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내이사인 김난희 웹젠 경영전략본부장이 0.03%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기주식은 10.29%, 기타 주주들의 지분은 43.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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