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파70·7천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2라운드 7번홀(파4)에서 티샷한 볼이 카트도로에 떨어졌다.
콘크리트 포장한 카트 도로는 이곳 저곳이 패여 있어 물이 고여 있었다.
포장 도로와 물웅덩이는 모두 무벌타로 구제받을 수 있다. 스피스는 볼을 집어 들고 한 클럽 이내에 드롭했다. 볼 위치는 여전히 도로 위. 경기위원을 불러 논의하느라 15분 가량 시간을 끈 스피스는 도로에서 그대로 볼을 쳤다.
TV로 이 장면을 지켜본 많은 팬들이 스피스가 룰을 위반했다고 SNS를 통해 지적했다.
도로나 물웅덩이에서 무벌타로 구제를 받을 때는 도로나 물웅덩이에서 완전하게 벗어난 위치에서 샷을 해야 한다.
스피스가 볼을 칠 때 볼과 스피스의 두 발은 모두 도로 위에 있었다. 게다가 왼쪽발 엄지 부분은 물웅덩이에 들어간 상태였다. 하지만 경기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스피스는 룰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처음 드롭했을 때 스피스는 물웅덩이를 피하기 위해 구제를 받았지만 드롭한 위치에서 다른 클럽과 다른 방향으로 샷을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또 한번 구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스피스는 한번 더 무벌타 드롭으로 구제를 받는 대신 그대로 치는 쪽을 선택, 이익을 본 셈이다.
조던 스피스는 3언더파 137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한편, US오픈과 US여자오픈에도 벌타에 대한 ‘늑장고지’로 문제가 불거지자 주관한 미국골프협회(USGA)가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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