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29일(현지시간) 달러화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5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3.05% 하락한 102.06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88% 오른 1.1174달러에, 유로·엔 환율은 2.19% 내린 114.06엔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1.18% 떨어진 95.52를 나타냈다.
이날 미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 1.2%로 금융시장의 예측치인 2.6%를 크게 밑돌았고 1분기 GDP 성장률도 0.8%로 하향 조정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전날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조치가 기대에 못미친 것도 달러 급락과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에 부진했다가 2분기에는 크게 높아지는 지난 몇 년간의 GDP성장 추세가 완전히 빗나면서 실망감이 증폭됐다고 마켓와치는 전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사의 알나브 닐림 매니저는 "GDP성장률이 공포를 줄 정도는 아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 시세는 8월 5일 발표될 비농업부문의 급여 지표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날 GDP성장률 발표 이후 트레이더들이 예상한 연내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36%로 7월 26일 조사치인 50%에 비해 14%포인트나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