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최근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시사회에 참석해 “상당히 잘 만든 영화이며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 행장이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것은 문화콘텐츠에 대한 각별한 애정 때문이다.
권 행장은 취임 이후 줄곧 국내 은행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부서인 ‘문화콘텐츠 금융부’를 신설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원한 영화의 수익률은 상당하다. 기업은행이 대출 또는 투자한 영화들의 수익률을 보면 ‘베테랑’ 244%, ‘수상한그녀’ 230%, ‘관상’ 140%, ‘명량’ 118%, ‘국제시장’ 93.8%, ‘연평해전’ 86.7% 등이다.
문화콘텐츠 사업은 자원이 부족하지만, 창의적인 인적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에 최적이라는 게 권 행장의 지론이다.
제조업은 기계화, 자동화, 해외이전 등으로 고용 시장이 이미 정체했지만, 문화콘텐츠 사업은 지속적으로 고용과 산업 확장이 일어나고 있다.
미래 지향적 산업임에도 관련 중소기업은 ‘고위험 산업군’으로 인식돼 일부 전략적 출자자만이 자금을 공급하고 제1금융권의 지원은 미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권 행장은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문화콘텐츠에 지원을 강화했다.
올 상반기 대출 및 투자 금액은 2269억 원으로 연간 목표금액의 90% 이상을 이미 채웠다.
기업은행은 2014년 3312억 원, 2015년 4003억 원을 문화콘텐츠 사업에 공급했다. 2011~2013년 사이엔 총 5417억 원을 공급한 바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에 특화된 대출상품 및 저작재산권(IP) 펀드 등 맞춤형 상품개발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금융지원도 추진했다.
게다가 문화콘텐츠 전문 거점지점(총 70개 영업점)에 전담 실무자 배치, 현장 밀착형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지점에선 회계사, 경영 컨설턴트 등 전문가를 활용한 맞춤형 컨설팅 제공 및 문화콘텐츠산업 종사자의 금융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또 정부ㆍ유관기관, 학계 및 업종별 전문가 53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 문화콘텐츠 자문위원회 운영을 통해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연결 통로로도 활용된다.
앞으로 기업은행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우수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