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올해 회계연도 1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장 마감 후 닌텐도는 회계연도 1분기(4~6월) 순손실이 245억 엔(약 26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4억엔)을 크게 웃도는 순손실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감소한 619억7000만 엔을 기록했다. 이처럼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엔화 강세와 게임 콘솔 위 유(Wii U) 수요가 둔화한 영향이다. 이 기간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8% 넘게 올랐다. 이번 분기 실적은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GO’가 출시되기 전이어서 포켓몬GO 관련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막대한 순손실에도 회사는 올해 회계연도 전체 순이익 전망을 당초 350억 엔으로 유지하며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낙관했다. 실적 발표에 앞서 닌텐도는 게임용 액세서리인 포켓몬GO 플러스를 이번 주가 아닌 9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포켓몬GO 플러스 액서서리 매출이 450억 엔을 기록해 닌텐도의 회계연도 실적을 82억 달러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가와사키 도모아키 코스모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에 앞서 “시장의 초점이 닌텐도의 단기 실적에서 포켓몬GO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닌텐도가 다소 형편없는 실적을 내놓아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