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원톱 석현준과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이 각각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애초 계획했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엔트리 교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버번 아치바이아 리조트 호텔 축구장에서 이라크와 비공개 평가전을 가졌다. 이날 평가전에서 와일드카드 공격수 석현준(FC포르투)과 미드필더 이찬동(광주)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석현준은 복부를 움켜쥐며 고통을 호소하다 김민태와 교체됐다. 이찬동은 오른쪽 다리 통증을 호소한 뒤 이창민(제주)에게 자리를 내주고 퇴장했다. 석현준은 좌측 늑골, 이찬동은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두 선수의 정확한 몸 상태는 정밀 검사결과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석현준보다는 이찬동이 약간 더 심한 것 같다"라며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인근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두 선수의 엔트리 교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경기를 뛸 수 없을 정도로 큰 부상이 아니라면, 두 선수는 대표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두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스트라이커 석현준은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 신태용 감독은 석현준을 원톱 혹은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함께 투톱 콤비로 구상하고 있다. 석현준이 빠지면 애초 계획했던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은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포백 라인 앞에서 박용우(서울)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아 공격과 수비의 가교역할을 한다.
현재 신태용호의 남은 예비 엔트리는 와일드카드 황의조(성남), 측면 미드필더 이광혁(포항), 골키퍼 이창근(수원FC) 등이다. 올림픽 축구는 대회 시작 이후에도 예비 엔트리에서 교체가 가능하다.
한편 이날 이라크와 비공개 평가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0-1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