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넷째 주(18∼22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대비 7.26포인트(1.04%) 오른 707.54로 마감했다. 21일에는 708.12포인트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이번 주 내내 유가증권시장을 추월했다.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외국인이 97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투자자들도 1030억 원의 ‘사자세’를 보였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1475억 원을 팔아치웠다.
◇옵토팩, 코넥스 이전 상장에 43.91%↑ ‘껑충’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전주대비 43.91%의 상승률을 기록한 옵토팩이었다.
20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상장돼 거래를 시작한 옵토팩은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른 807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5900원 대비 상승폭은 36.78%이다. 거래대금은 864억 원으로 시가총액 357억 원 대비 2배를 넘어섰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NeoPAC’은 세계 2번째 CSP(Chip Scale Package) 방식 이미지센서 패키지 기술”이라며 “얇은 두께 경쟁력과 신뢰성, 품질, 대량생산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평가를 받아 일본의 소니(Sony), 중국 갤럭시코어(GalaxyCore), 삼성LSI,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에 연 1억 개 이상의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최대주주 지분 매각 관련 급등세를 보인 디스플레이 기업 코이즈는 지난주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돼 39.74%의 상승률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남녀 1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주중 집계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1.2% 포인트 앞선 1위를 기록하면서 ‘반기문 테마주’의 상승을 유도했다.
이에 성문전자는 22일 종가 7140원으로 한 주간 8.51% 상승했고, 일야는 7.64% 오른 958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한창과 씨씨에스가 각각 4.34%, 3.76%의 주간 상승률을 보이며 4800원, 179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LED관련 테마주가 급등하면서 루미마이크로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루미마이크로는 20일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1820원에 장을 마감했고, 21일 장중 한때 2180원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루미마이크로는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85억 원, 97억 원으로 2013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LCD와 OLED의 공통 호재로 올해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 코스닥시장이 2주 연속 700포인트를 유지하면서 신고가 부근에 있는 종목들의 상승이 뚜렷한 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속·광물 업종의 스틸플라워는 한국이 ‘바닷속 검은 노다지’로 불리는 망간각 탐사광구를 독점 확보했다는 소식에 한 주간 34.75%의 상승폭을 그렸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국제해저기구(ISA)는 제22차 총회를 통해 서태평양 공해상 마젤란 해저산 지역의 망간각 탐사광구를 한국이 독점하도록 최종 승인했다. 해당 독점탐사광구에는 4000만 톤 이상의 망간각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연간 망간각 100만 톤을 상업 생산한다면 20년간 총 6조 원의 주요광물자원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부품업체 대성파인텍은 21일 52주신고가를 새로 쓰면서 한 주간 31.39% 상승했다. 18일부터 외국인의 2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지난 6월 둘째 주에도 53.24%의 주가 급등을 기록한 대성파인텍은 당월 13일 한국거래소의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답변에서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회사 측은 또 지난달 21일 최대주주 등의 지분 및 경영권 매각설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에이테크솔루션은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흑자전환을 발표하며 30.56%의 상승세를 보였고, 육아전문전자상거래업체 제로투세븐이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약 109조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30.52% 상승했다.
이 외에도 에임하이가 중국 바이두와의 합작회사 추진설에 한 주간 27.29%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으며 인터플렉스 26.98%, 영신금속 26.40% 등으로 상승폭을 나타냈다.
◇리드, 최대주주 변경·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급락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디스플레이 업체 리드다. 리드는 최대주주 변경 소식의 영향으로 한 주간 28.70% 하락했다.
리드는 지난 12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주식양수도 계약으로 최대주주가 임종렬 외 2인에서 디지파이홀딩스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후 주가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리드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체결 지연공시를 이유로 지난 20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자동차부품업체 뉴프라이드의 주가는 일주일 내내 하락세를 보이며 18.21% 감소했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글로벌 자산투자업체 SRV엔터프라이즈로 변경됐다고 공시했지만, 18일 자회사 뉴프라이드 홍콩을 대상으로 101억5000만 원의 금전대여를 결정했다고 밝혀 하락 반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에 따른 금값 상승의 수혜를 본 엘컴텍은 추가 차익실현 매물 발생에 전주대비 15.45% 내린 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타바이오는 지난달 27일 2건의 공시 불이행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24일 지정예고 공시 후 5400원의 종가를 기록한 보타바이오는 13.86% 내린 419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외에도 에이모션이 최대주주 대주인터내셔널의 지분율이 특별관계자 제외와 주식 처분으로 감소하면서 12.68%의 하락세를 보였고, 삼영이엔씨(-11.21%), 포티스(-10.80), 바이로메드(-10.73%), 형지I&C(-10.53), 파세코(-10.51%)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