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부터 닷새간 여름휴가를 보낸다. 전날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구상한다.
박 대통령은 휴가 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관한 각종 의혹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논란, 8.15 광복절 특별사면, 개각 등의 당면 현안들을 우선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임기 말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일부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도 휴가 중 비중있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를 포함해 4∼6개 부처를 대상으로 휴가 직후에 중폭 개각을 하는 방안이 유력시됐으나, 우 수석 논란으로 시기가 늦춰지거나 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광복절 특사와 관련해서는 최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가석방 대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결정이 사면에도 적용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야권은 인사쇄신을 강조하며 박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전날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우 수석 문제를 털어내고 여름휴가에서 사드배치에 대한 원점에서의 재구상,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정개혁을 고민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 역시 “우 수석은 이제 그만 오기와 아집을 버리고 그 직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국민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해임했다”며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