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이 8월부터 고공 전력설비 점검에 무인비행체(드론)를 활용한다. 한전은 철탑에 설치된 광섬유 복합 가공지선(OPGW: Optical Ground Wire)에 대한 시설점검에 드론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철탑에는 전기를 송전하는 송전선과 통신망으로 이용하는 OPGW가 시설돼 있다. OPGW는 전력계통 제어에 필요한 중추적 신경망을 구성하는 핵심 통신설비다.
OPGW를 고장 없이 운영하기 위해서는 주기적 예방점검이 필수적인데 현재까지는 대부분 철탑이 산악지역에 위치해 사람이 산에 등반 후 철탑에 올라 육안으로 설비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과 위험이 따랐다.
최근 실시한 시범점검 결과 광학카메라를 이용한 드론점검은 인력점검에 비해 점검시간이 90% 단축됐고 하루 점검 가능한 수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전은 전했다. 점검 신뢰도도 우수한 것으로 입증돼 드론 활용 시 설비고장률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PGW 드론 점검 시 점검시간 단축으로 인력점검에 비해 연간 75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현재 전국에는 총 4만2372기의 철탑이 있다. 한전은 우선 올해 철탑 1만 기에 설치된 OPGW 점검에 착수하고, 내년에는 추가로 3만 기를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