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옥시는 최근 폭발사고가 발생한 '옥시싹싹 에어컨 청소당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
옥시 측은 "(에어컨 청소당번은) 가연성 압축 불활성 가스가 포함된 제품으로, 사용 방법 및 주의사항이 제품 라벨에 명확히 표기돼 있다"면서도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당사로서는 한 건의 소비자 화상 사고라도 가볍게 여길 수 없다"고 밝혔다.
유사사고의 재발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해당 제품을 시중에서 모두 회수하겠다는 게 옥시 측 설명이다.
가습기 살균제 수사가 급물살 타면서 자사제품 불매운동 등 여론이 악화되자, 소비자 불신이 될만한 요소는 사전에 해결하는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품을 구입했지만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는 옥시RB 고객서비스센터(080-022-9547)에 연락하거나 이메일 주소(info@oxy.co.kr)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한편 광명시에 사는 소비자 A 씨는 지난 5월 에어컨 청소를 하면서 스프레이를 공기 흡입 부분에 뿌렸다가 폭발사고를 겪었다. A 씨는 이 사고로 양쪽 발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해당 제품에 LP가스가 들어있어 정전기로 인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 옥시가 경고 문구를 표기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자 옥시 측은 가연성 경고 문구를 표기했다면서도 치료비 전액은 보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