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쌍방울은 종속회사인 쌍방울(상해)상무유한회사(소유 지분율 100% 자회사)를 통해 주해흥덕륭상무유한회사에 총 500억 원 상당의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16년 7월 6일부터 2021년 7월 5일까지 총 5년이다.
주해흥덕륭상무유한회사는 뉴화청국제여행사(이하 뉴화청)의 관계사로 2014년 10월 설립됐다. 주요 사업은 화장품, 일용품, 의류, 식품, 수출입 등 도소매 판매를 하는 무역회사다.
업계는 내의 회사가 중국 기업과 5년간 500억 원을 계약한 것은 이례적이며, 시장에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 뉴화청과 MOU를 체결한 쌍방울과 광림은 지난달 뉴화청의 우성덕 대표가 보유한 제주시 굿모닝 호텔과 뉴화청이 운영 중인 제주시 루트호텔을 기초로 하는 호텔, 오피스텔, 리조트, 사후면세점 등 신규 부동산 사업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개발하기로 최종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쌍방울이 뉴화청의 관계사인 주해흥덕륭상무유한회사와 자사가 생산하는 물품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쌍방울, 광림, 뉴화청 3사 간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물품 공급계약으로 쌍방울은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국내 제1의 내의 제품인 트라이를 선보여 매출 증대를 꾀하는 동시에 샤빌 등 다른 브랜드 홍보까지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국시장에서 차별화된 의류회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선길 쌍방울 회장은 “중국 시장에서 그동안 어려웠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현지 쌍방울 의류 매출 성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사는 의류회사에서 최초로 ‘구름빵’ 캐릭터를 활용한 중국 내 사업을 하는데 뉴화청과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화청이 유럽 및 일본 지역 프리미엄 여행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쌍방울은 물론이고 광림도 함께 프리미엄 여행산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쌍방울은 7조 원 규모의 중국 캐릭터 시장에 진출한다. 이달 초 쌍방울은 중국 창저우 방송국 귀빈실에서 칼룽영화애니메이션산업유한공사(이하 칼룽)와 ‘구름빵’ 캐릭터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쌍방울은 지난달 13일 칼룽과 ‘구름빵’ 캐릭터 판권 및 공동사업 수권계약을 한 KAMB(캠비)와 상품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쌍방울은 중국 시장에서 구름빵 캐릭터 상품 제작 및 유통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 제품이나 어린이용품 등 라이선스권 사업도 공동으로 할 수 있다. 칼룽과 캠비는 중국 현지에서 홍보 애니메이션 방영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 2004년 출간된 구름빵은 동화책으로는 처음으로 40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4400억 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2012년부터 CCTV를 비롯한 중국 내 24개 어린이 채널과 유쿠닷컴, QQ비디오 등 온라인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누렸다.
장쑤성 창저우시 산하 창저우방송국은 중국 내 2000개의 방송국 중 4번째로 큰 방송국이며, 모회사인 칼룽은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된 국영기업이다. 구름빵 애니메이션 시즌 1, 2 제작에 투자한 바 있다.
캠비는 구름빵을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자 중국 내 어린이 체험관, 뮤지컬 전국투어와 MD(상품기획) 사업을 시작으로 서적 출판 등의 라이선스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쌍방울 관계자는 “중국 국영기업 칼룽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캠비가 업무 협약돼 있는 중국의 어린이 채널 18곳과 인터넷 5군데에 구름빵이 TV 방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캠비는 중국내 구름빵 아동 영화 제작과 이모티콘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구름빵 캐릭터가 중국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전략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