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도 양극화…휴가 포기자ㆍ해외여행 비율 동반상승

입력 2016-07-19 11:00 수정 2016-07-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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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포자 2명 중 1명 “경제적 이유”

소득 양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여름휴가에 있어서도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이유로 하계휴가를 포기하는 사람과 여름철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사람의 비중이 함께 올랐다.

19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총 9500세대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를 간다는 응답은 21.2%, 가지 않겠다는 응답은 57.7%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휴가 비율은 1.0% 하락, 포기 비중은 3.6% 상승한 수치다.

휴가를 가지 않겠다는 응답의 원인으로는 ‘생업(사업)상의 이유로’(31.4%), ‘휴가비용의 부담(23.8%)’ 등 경제적 이유가 전체 사유의 55.2%를 차지했다. ‘가족 중 학생이 있어서 학업상의 이유로’(10.6%), ‘휴가지의 교통혼잡 때문에’(9.5%)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휴가 비율은 지난해 91.4%에서 올해 87.1%로 하락했다. 반면 해외여행은 지난해 8.6%에서 12.9%로 올라갔다. 해외여행 휴가비용 분포는 ‘200만∼300만 원’ 26.2%, ‘300만∼400만 원’ 18.7%, ‘100만∼200만 원 미만’ 15.9% 등으로 조사됐다.

특별교통대책기간(이달 22일부터 8월 7일까지) 동안 예상 출국자수는 191만8000명(1일평균 1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일평균 25.2% 증가, 평시 대비 18.2% 증가할 전망이다.

해외여행 예정지역은 중국이 26.1%로 가장 많고 일본, 동남아, 미주, 동북아, 유럽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 휴가비용 분포는 ‘100만 원 이상’ 24.8%, ‘50만∼60만 원’ 24.7%, ‘30만∼40만 원’ 15.5% 등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평균 국내여행 지출 예상비용은 지난해 64만 원(실지출 비용)에서 65.8만 원으로 약 2만 원 증가했다.

국내 여행지역은 동해안권(29.4%), 남해안권(21.6%), 서해안권(11.3%), 제주권(9.8%), 강원내륙권(7.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동해안권, 남해안권, 서해안권, 수도권은 늘고 제주권, 강원내륙권, 호남내륙권, 영남내륙권, 충청내륙권은 줄었다.

권역별로 보면 중부지역(수도권, 충청권, 강원권)은 동해안권을, 남부지역(전라권, 경상권)은 남해안권을 선호했다.

하계 특별대책기간 중 전국 고속도로별로 이용 비율은 ‘영동선’ 28.5%, ‘경부선’ 18.5%, ‘서해안선’ 13.4%, ‘남해선’ 7.1%, ‘중부선(통영-대전선)’ 6.1%, ‘호남선(천안-논산선)’ 6.0%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교통수단은 승용차 80.9%, 시내ㆍ시외 버스 12.8%, 철도 4.4%, 고속버스 1.2%, 항공 1.0%, 해운 0.9%의 순으로 집계됐다.

휴가지역까지 이동 소요시간(예상)은 ‘3∼4시간’으로 응답한 사람이 2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3시간’ 23.0%, ‘4∼5시간’ 1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계휴가 일정은 ‘2박 3일’ 43.2%, ‘3박 4일’ 26.3%, ‘1박 2일’ 11.0% 순으로 조사됐다. 휴가여행 출발예정일자는 ‘7월 30일부터 8월 5일 사이’(46.0%)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7월 23일~7월 29일’(13.2%), ‘8월 6일~8월 12일’(10.0%) 순으로 나타났다.

7월 30일~8월 5일에 휴가를 계획한 이유로는 ‘회사의 휴가시기 권유로 인해’(52.3%), ‘자녀의 학원 방학 등에 맞춰’(28.1%) 순으로 집계됐다. 휴가계획을 세우는 시점은 주로 6월 이전(55.6%)에 집중됐다. 올해는 전년에 비해 6월 이전에 계획을 세우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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