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NICU neonatal intensive care unit)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특별진료실을 마련하고 확산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간호사의 결핵균이 신생아에게 전염됐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8일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경하)은 신생아 중환아실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으로 확인돼 질병관리본부, 서울특별시, 양천구 보건소와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은 결핵 환자가 확인 된 7월 15일 바로 양천구 보건소에 법정감염병으로 신고했으며, 전염 가능 기간(2016.4.15~7.15, 진단일로부터 3개월 이전) 동안 신생아 중환아실에 입원했던 1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이날부터 조사 대상자 보호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진행하고 있다.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로 마련한 소아특별진료실에서 소아청소년과 교수진이 직접 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결핵역학조사반과 합동으로 결핵검사(흉부 X선 검사)와 잠복결핵감염검사(피부반응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와 같이 근무하였던 직원 50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진행된 의료진 역학조사에서 전날까지 조사가 완료된 37명 중 추가 결핵환자는 없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남은 13명의 직원에 대해서는 이날 안으로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대목동병원은 모든 영유아가 빠른 시일 내에 철저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 및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며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와 보호자의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대목동병원과 양천구 보건소에서는 전용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최희정 이대목동병원 감염관리실장은 “해당 의료인이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없었고 결핵 확진 후 즉시 격리 조치되었던 상황”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접촉자 검진을 신속하게 실시해 추가 결핵 발병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