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절벽 한국경제, 활로 찾자] 한미약품, 산·학·연 유망 후보물질 발굴… 해외 판로 적극 개척

입력 2016-07-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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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바이오벤처 레퓨젠과 차세대 바이오신약 공동 연구에 나선다.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이사(왼쪽)와 레퓨젠 김학성 대표이사가 작년 8월 열린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바이오벤처 레퓨젠과 차세대 바이오신약 공동 연구에 나선다.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이사(왼쪽)와 레퓨젠 김학성 대표이사가 작년 8월 열린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올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역량 있는 바이오벤처, 연구기관 학계 등 다양한 관점과 가능성을 수용해 나가고자 하는 경영방침을 확립했다. 최근에는 한미오픈이노베이션 홈페이지를 오픈하며 국내외 유망 산·학·연과의 온라인 소통창구를 마련했다.

홈페이지에서는 한미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 비전 및 경영방침 등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특히 한미약품과 협력하고자 하는 업체의 경우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Share Your Idea’ 등 접수란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되며, 진행상황은 ‘나의 접수현황’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한미약품은 유망한 바이오벤처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R&D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매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5년 1월 미국 안과전문 벤처기업 알레그로와 2000만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알레그로가 개발 중인 망막질환 치료 신약 ‘루미네이트’의 한국·중국 시장 개발·판매권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당뇨, 암 분야에 집중된 한미약품의 미래가치를 안과 영역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같은 해 8월에는 KAIST 김학성 교수가 설립한 국내 차세대 신약개발 벤처 레퓨젠과 인공항체 플랫폼 기술(리피바디)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안과와 전신질환(항암, 자가면역) 치료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반기술을 확립하고, 향후 전 임상이 완료된 유망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한미약품이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단순히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겠다는 목적뿐만 아니라 한미약품의 경험과 노하우, 자본 공유를 통해 한국이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오픈이노베이션은 한국의 신약개발 생태계를 건강하게 조성하는 한편,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통해 혁신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는 합리적 전략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폭넓은 R&D 역량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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